태국 관광업계의 연말 성수기 분위기가 가라앉은 가운데, 호텔 및 숙박업계는 정부의 대책이 성수기 수요를 끌어올리길 기대하고 있다.

2025년 마지막 분기 태국 관광 산업은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성수기에는 일반적으로 관광객이 크게 증가하지만, 전반적인 상황은 예상보다 활기를 띠지 못하고 있다. 태국 호텔 협회에 따르면 중국과 한국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한 해외 관광객의 여행 수요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한편 일본과 베트남 같은 경쟁국들은 가격 경쟁력과 시설 품질 측면에서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관광체육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월부터 10월까지 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누적 수는 2,669만 명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7.23% 감소했다. 이로 인해 외국인 시장 수익은 1조 2,300억 바트로 4.53% 하락했으며, 이는 한때 태국 경제의 주요 동력이었던 관광 산업의 둔화를 반영한다.

태국 관광 부진의 주요 원인은 관광 산업을 적극 육성하는 주변국들의 치열한 경쟁과 관광객의 여행 행태에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경제 요인이다. 한편 유럽, 미국, 호주 등 장거리 관광객 증가 추세는 있지만, 이들 방문객은 여전히 대도시에 집중되어 있어 지방 도시 및 기타 관광지에는 혜택이 제한적이다.

태국 호텔 협회는 정부에 세금 감면, 특별 캠페인 추진, 지방 도시를 연결하는 여행 경로 개발 등 관광 활성화 조치를 신속히 시행해 수입을 분배하고 성수기에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기회를 늘릴 것을 촉구하고 있다.

명확한 부양책이 없다면 태국 관광 산업은 설정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수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국가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