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인기 관광지인 코사무이 섬에서 외국인 소유권을 숨기기 위해 태국 여성들을 명의상 주주로 이용한 불법 바 운영 혐의로 영국인 3명이 형사 고발당했다. 경찰 수사를 통해 드러난 이 사건은 외국인들이 태국의 엄격한 사업 소유권 법을 회피하는 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를 부각시켰다.
차웽 해변 인근에 위치한 '신 바이 나이트(Sin by Night)'라는 이 유흥업소는 60세 맥신 리사 슈완더(Maxine Lisa Schwander)가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수랏타니 이민국 직원들이 보풋 경찰서에 공식 고발장을 제출한 상태다. 슈완더는 바 및 유흥시설을 포함한 특정 업종에서 외국인의 사업 소유 또는 운영을 금지하는 '외국인 사업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이러한 규제를 회피하기 위해 슈완더는 태국인 여성 라다(Ladda)와 지리추다(Jirichuda)를 대주주로 내세운 채 실제 사업 운영을 통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영국인 애쉬턴 케빈 손더스(Ashton Kevin Saunders)와 다니엘 패러 손턴(Daniel Farrer Thornton)이 섬에서 체포되면서 더욱 주목받았다. 두 남성은 영국에서 강도 혐의로 수배 중이던 도주범으로, 체포를 피해가며 바를 운영해 왔음을 시인했다. 이들은 슈완더(손더스의 어머니)가 적발을 피하기 위해 공식 주주로 등재되었다고 폭로했다. 재무 기록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5년 사이 바 계좌에서 슈완더 개인 계좌로 1,700만 바트 이상이 이체된 것으로 나타나 사업 규모를 입증했다.
라다와 지리추다는 사업에 투자하지 않고 주주 명목으로 이름을 빌려준 대가로 바 직원 월급만 받았다고 자백했다. 이러한 행위는 태국 법률을 명백히 위반한 것으로, 최대 3년의 징역형과 10만~100만 바트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이 사건은 태국 관광 중심 경제의 광범위한 문제를 반영한다. 외국인들이 법적 허점을 악용해 태국인만 운영할 수 있는 사업을 장악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당국은 최근 특히 코사무이, 코팡안 등 야간 유흥과 관광이 주요 산업인 남부 섬 지역에서 이러한 관행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단속은 현지 근로자 보호와 경제 규정 준수를 목표로 한다.
이 사건은 관광 명소에서 외국인 소유 사업체에 대한 감독과 조직범죄 네트워크가 감시망을 피해 활동할 가능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한다. 태국이 국제 관광객과 투자자를 계속 유치함에 따라 정부는 경제적 개방성과 소유권 법 집행 필요성, 사업 환경의 건전성 유지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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