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송클라 주에서 홍수 사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당국은 핫야이 기차역에서 컨테이너 열차 화물에서 대량의 맥주를 훔친 혐의로 핫야이 출신 남성 6명을 체포했다. 이번 체포는 2025년 11월 30일, 심각한 홍수로 인한 혼란 속에서 여러 남성이 철도 컨테이너 4개에서 맥주 상자를 강제로 꺼내 운반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된 후 이루어졌다.
도난 사건은 11월 27일 핫야이 2번 역 근처에서 발생했으며, 용의자들은 절단 도구를 사용해 컨테이너를 뜯어 열었다. 이들은 약 7,560상자의 맥주를 훔쳤으며, 이는 400만 바트(약 11만 5천 달러) 이상의 가치에 달한다. 도난당한 맥주는 주요 브랜드인 '창(Chang)' 제품이었으며, 경찰은 이후 상당량의 맥주 상자를 증거물로 압수했다.
체포된 6명의 용의자(자룬 수완마니, 프라신 차이차르뉘트, 몽콘 사에탄, 와린톤 렝에이, 수차트 잇사둔, 피야퐁 누댕)는 모두 핫야이 8구역 주민으로, 이 지역은 홍수 구조 작업 중 긴장과 총격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체포 당시 용의자들은 범행 가담을 시인했으나, 주모자와 추가 공범들이 여전히 도주 중이라고 진술해 경찰의 추가 수사 및 수배가 진행 중이다.
당국은 이들에게 3인 이상 공모 절도죄(태국 형법 제340조)를 적용해 기소했다. 이 범죄는 10년에서 15년의 징역형과 20만~30만 바트(약 60만~90만 원)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경찰은 절도 규모로 미뤄볼 때 동기가 개인 소비가 아닌 재판매였을 것이라며, 홍수 기간 식량과 물 부족으로 절도하게 됐다는 용의자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번 사건은 태국 홍수 비상사태 속 자연재해로 인한 취약점이 범죄 세력에 악용되는 광범위한 문제를 반영한다. 대규모 맥주 절도 외에도 핫야이에서 홍수로 침수된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주민들이 식료품, 음료, 주류를 약탈하는 모습이 목격되며 홍수 피해 지역의 무법 상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태국 내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CP 올사는 아직 약탈 관련자들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 절도 사건은 대중과 기업의 주목을 끌었다. 관련 맥주 회사의 상속인 피티 피롬야 파크디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상황을 인정하며, 자사 자원봉사팀이 구호 활동에 집중하고 있지만 절도와 재산 피해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요약하자면, 홍수 혼란 속에서 대규모 절도 혐의로 체포된 이 6명의 남성 사건은 자연재해 시 당국이 질서 유지를 위해 직면하는 어려움을 부각시킨다. 이 사건은 비상시 공급망 확보와 핵심 인프라 보호의 중요성, 위기 상황에서 취약 계층을 악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법 집행 기관 간 협조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경찰 수사는 범죄 조직의 총책 및 관련 용의자들을 추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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